벌거벗은 남자의 항문에 정체불명의 액체가 있다

골목에서 발견된 여행가방

2001년 2월 6일 대만 타이베이시

루즈벨트의 한 거리의 외딴 골목에서,

수상한 여행가방이 발견됐습니다.

 

 

정오쯤에 한 남자가 이 골목을 지나가는데

쾌쾌 하니 이상한 냄새가 나니까..

뭐야?! 하고 고개를 돌렸다가...가방이 눈에 띈거에요

 

 

당시 가방이 발견된 곳이요

쓰레기 투성이인 공터였습니다.

보통 같으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을 법도한테

그놈의 사람의 촉..............

 

 

이상함에 이 남자가

그 가방을 열어봤고, 그로인해...

숨겨질뻔한 한 남자의 죽음이 드러나게됩니다.

 

 

길이 70센치, 넓이 48센치 정도의 검은색 여행가방

그안에서 발견된 건, 벌거벗은채 누워있는 한남자였습니다.

 

 

당시 가방속의 남자는...

키는...대략 170정도? 나이는...30대로 추정됐어요.

전신에 자상이나 뚜렷한 외상은 전혀없었습니다.

가방안에 그는....알몸상태로, 두손으로 무릎을 껴안은채,

쭈구린 모습으로 가방속에 있엇습니다.

조금 특이했던건....

 

 

 

팬티에 머리에 씌워져있던..

사각 팬티가..그의 머리에

씌워져있었다는것...?

그외...의심스러운 지문이나 물건들은

전혀 발견되지않았어요

 

여기서 참 이상하죠..

범인은 왜....사망한 남성의 머리에

사각 팬티, 속옷을 씌워놨을까...

거기다...당시 이 가방이있던곳이요

루즈벨트 거리에 작은 사찰 옆이었습니다

쓰레기 공터이긴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왕래가 좀 있는 곳이었어요

범인입장에서...시신유기 장소로는 이곳이 그닥..

좋진않은데...왜...이곳에시신을 유기한걸까,

다행히도 이 피해자의 신원은 금방 밝혀졌습니다.

 

 

피해자는 타이베이대학 회계학과 3학년이었던 린지하오라는 학생,

이미 실종된지 4일이 지난...실종자 등록이 되있는 남자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찌만, 당시...속옷이 머리에 씌워져있는 상태였어요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일부사람들은,

중국에선 그런말이 있데요 눈이나 이런걸 가려놓으면

제 몸을 빠져나간...영혼이 자기 몸을 찾지못해

영원히...구천을 떠돌게되고...되살아나지못한다고,

 

그러니까 이 범인..

죽은 고인의 영혼이....혹시나 다시 제몸으로 돌아올까봐,

혹여나 다시 되살아날까봐 그게 무서워서...

정확하게 죽으라고..일부러 고인의 얼굴을

속옷으로 가려논거 아니냐, 라는 말도합니다.

 

여튼 아들의 이런 사망소식을 들은, 린지하오의 부모님은,

곧바로 경찰서로 달려갔고 울부짖었습니다.

부모님은,

" 2월 3일 오후 아들이 동창회를 갔다가 집에 돌아온 뒤

다시 집을 나갔는데..... 그후 실종되버렸다고.."

 

경찰은...아무래도 시신이 발견된 이 공터가..

최초 사건 발생지역은 아닌거같은데,

최초...사건이 발생한 곳을 찾아야겠는데,

2001년 당시에는 지금처럼 씨씨티비도 많이없었지,

통신 위치 추적도 지금처럼 발달안되있었지,

거기다...버려진 시체에 대한 목격자도 부족하지

현장에 단서도 너무 없지,

그러다보니 수사가 쉽지가않았습니다.

믿을건 딱하나...부검 밖에는 없었어요

부검결과...좀 특이한 몇가지가 발견됩니다.

 

 

항문에서 발견된 특이점

우선 그의 사망사인은 질식사,

이틀전...질식사로 사망했다.

거기다 피해자의 입에 엑스자로 테이프를 붙인 흔적이 있네?

그리고 가슴쪽에도 붉게 불든...홍조같은게..

아무래도 심장병이 있었던거같은데..

여기서 제일이상한건, 이 피해자 린지하오의 항문이에요

항문에.....알수없는 채액으로 인한...항문 열상이

발견된거에요 항문이...무언가에 의해 약간 찢어진....

거기다 정액도 발견됐습니다.

 

참 이상하죠...

왜....그의 항문에서 또다른 남자의 정액이 나온걸까,

이같은 사실은...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한가지 생각으로.....쏠리게 만들었습니다.

혹시......................................피해자.....성 소수자.. 게이 였나...?

 

법의학자 또한, "고인은 살해되기 전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추정되며, 동성애자로 의심된다,

또한 이 범인, 살인에 대한 열정이 높은것같다"

라고 말을 덧붙입니다.

 

 

대학동료들이 말하는 린지하오는,

되게 조용조용한 남자엿다고,

같은 대학 동료들과 대화도 많이 안나눈 그런남자였어요

그래서 그와 친한 대학동료들이나,

그외 그에게 원한 가질만한 사람도, 가진 사람도

없었습니다. 돈문제로 얽힌 사람도 없엇어요

고인의 성적 취향이 수사의 초점이 됐습니다

 

우리도 지금은....여러 성 취향에 대해 거의

존중해주고 받아들이는 그런 분위기이지만,

옜날에는 안이랬잖아요

이 사건이 2001년도에 발생했어요

대만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떄만해도

게이? 레즈..? 등등....받아들이지못하고

되게 예민해하던 시기였어요

게이라는게 상당히 민감한 주제였기 때문에

경찰은 이 사건이 굉장히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렇게 몇일후, 고인의 친구들이 장례식장에 왔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친구가

경찰에게 중요한 말을 툭 던지는데,

 

" 2월 3일 린지하오랑 전화를 했었어요

그때 저한테 가족과 말다툼을 하고 나와

기분이 매우 나쁘다고 말했었습니다.

그리곤...다른사람과 데이트를 할거라고했어요

개는 친구가많지않거든요? 그래서 좀 이상하다했죠

그리고 다음날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그 사람이 아는..사람이 또 있어가지고 셋이

저녁 식사를 하기로했따고....그래서 그냥...

알겠다고 하고 끊었는데 딱 그 후부터 연락이 되지않았어요"

이 친구의 말은 경찰에게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습니다.

가족과 말다툼을 하고나와..

어떤 사람과 데이트를 할거라고했다.

그 데이트 상대가 누구였을까요?

여자? 남자 ? 앞서그랬죠 항문에서 발견된 정액,

법의학자또한 동성애자를 의심한다고...

아무래도..실종직전 만난 이 사람이 유력한 용의자같은데,

경찰은 바로 이 린지하오의 컴퓨터 기록을

막 뒤지기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한 게이 사이트.......그것도...그... sm채팅방이라는곳이있는데

거기에..린지하오의 아이디가....떡하니..

 

 

 

여기서 sm이라고하면..이수만 연예인 소속사가 아니라,

S는 때리면서 쾌락을 느끼는사람,

M은 맞으면서 쾌락을 느끼는 사람.

여기서 공통점은 '성적 쾌락'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예를들어, 채찍같은거를 써서...맞으면서 흥분하는 사람은..

맞는거구요....때리면서 흥분하는 사람은..때리면서 서로

성적 쾌락을 느끼는...뭐..그런...대충....느낌오시죠,

 

이런 사람들이 모이는...채팅방에...린지하오가..있었던거죠

거기서 뭘했나 봤더니...어떤남자랑 대화를 했는데,

그 대화한 상대편 남자의 닉네임이 학대하는 개라는...뜻의

닉네임 학견,

 

 

위험했던 그들의 만남

리오라는 게이남성이었습니다.

둘이 대화한걸 보니까 가관인거에요

성적 막 그런 경험을 언급하면서,

말나온김에 우리 오늘 저녁에 만나 한번 해보는거 어떠냐고..

그대로 대화내용에 남겨져있었던겁니다.

" 아..이놈이구나"

 

경찰은 바로 리오를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그가 잡힌곳은 의외의 장소였습니다.

병원이었어요...

사건발생후, 이놈...핑계를 대면서 바로 병원으로 들어가버린거에요

왜 ? 내가 병원에서 치료한다고하면 나 당장 못잡아가니까!!!

그렇게 경찰은 간단히 몇개만 물어본후 돌아갈수밖에없엇습니다.

그후....다시 리오가 있는 병원으로 갔는데 이놈....잠수탓네

사라지고없어!!!

하지만 뛰어봤자 손바닥안이죠 ,

금방 다시 체포가됩니다.

 

 

이때...심문을 받으면서 리오는요 ,

" 사실....저혼자 한거아니에요...천자웨이가..

시신유기하는거 도와줬어요"

라고 자백을 합니다. 그러면서,

 

 

천자웨이까지 체포가돼요

그렇다면 그날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린지하오가.. 부모님과 싸우고 나온날.

그는...sm채팅방에서 우연히 학견이라는 닉넴을 가진,

리오를 만나게됩니다.

그리고 둘은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되죠

사실 이때 이런 채팅방에서 이런식으로 만나는게

린지하오는 처음이었어요

sm플레이? 이런것도 처음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누가 리드를 햇겟어요

리오가..이렇게 해라 엎드려라...막...

이날 리오가 원했던 플레이는..질식 플레이었습니다.

 

상대방은..질식할랑말랑 죽을랑말랑하는..

그 순간에 쾌락을 느끼고,

리오, 나는....그 모습을 보면서 쾌락을 느끼는..

그래서 리오가 만나기전에, 비닐봉지, 테이프, 끈까지

이런거 다 미리 준비해가지고, 간거에요

그리곤...말합니다.

 

 

" 야, 우선 거즈에 물적셔가지고 니 입과 코에 막아,

그리고 엑스자로..내가 테이프로 봉해버릴거야,

그위에 비닐봉지까지 씌우는거지,  손발도 내가 묶을껀데

너무 걱정하지마, 어차피 내가 보고있으니까,

몸부림치면,, 내가 바로 다 풀어줄께~ 걱정하지마~"

 

말그대로 남자둘이서 숨막히는 섹스를..해보겠다며..

정말 위험한..짓을 한건데...그렇게 둘이서,

막..좋다고...이리저리 막 그짓을 하다가,,

리오 말로는그래요~

" 아우...갑자기 너무 피곤해~"

너무 흥분했나봐....자기도 모르게 잠이들었다는겁니다.

린지하오의 얼굴에 봉해놓은....거즈나...

비닐봉지, 결박되있는 손발... 풀어주는걸 깜빡하고.....

그냥 옆에서 잠들어버렸따고...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잘자고 일어났는데, "아....미쳤다...린지하오어떡해!"

그떄서야 생각이 났다는겁니다.

이미..린지하오의 몸은 차가워진상태,,

" 와...어떡하지...........죽었어,"

그래서.....자기 남자친구인...천자웨이에게 전화를 했따는거에요

 

"자기야 나 어떡해...나...사람죽인거같애.."

그후...리오와 천자웨이가....시신을..여행가방에 넣어,

공터에 버려논거였따고...

 

 

자 그러니까 리오의 말은요

일부러 죽인거 아니다 라는거에요

sm플레이는 애초부터

서로 합의하에 한거였다.

우발적인..죽음이었따.

하지만 이에 대해서 린지하오의 부모님은

이해가 안됐습니다.

 

" 이건 분명 계획살인이다

애초부터 우리아들을 죽일생각이었다

그런게 아니라면, 어떻게 이렇게 유연하게 시체를 처리하고

버리는게 가능했겠냐,

애를..완전히 손발 입 머리까지 다 봉해놓고 옆에서 잠이 들었다고?

우리아들이 숨이 멎어가는 그 순간 얼마나 몸부림을 쳤겠냐!!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고 잤다고? 이게 말이 되냐,

분명 실수가아닌 계획살인이다"

우발적인 살인인걸가요...계획적인살인인걸까..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반전이 일어납니다.

 

함께 체포됐던, 리오의 동성애인...천자웨이가..갑자기,

" 저는....시신유기를 도운적이없습니다.

리오가 지금 거짓말하는거에요

내가 뭔 시신유기를 도왔다는겁니까,

리오가 저를 허위로 고발한겁니다. "

 

이거뭐...리오는...우발적인 살인이었다. 진짜?

천자웨이는 유기 도운적 없다...진짜?

2001년 6월 11일 1심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이때 재판 결과,

 

 

리오...과실치사혐의로 기소됐지만,

고의적 살인으로 변경된 징역 13년이 선고됍니다.

그리고 천자웨이또한..거짓말하지마

너 유기 도운거 맞잖아, 그래서, 징역 2년이 선고되요

그리고 얼마뒤 2심재판이 이어집니다.

여기서 리오...그대로 13년 유지가 되는데,

천자웨이는...판결이 뒤집힙니다.

 

"어...너...진짜....유기안도왔구나?"

왜 이렇게 됀거냐면, 이때 리오가 인정을 한거에요

 

" 사실...제가 허위자백한거였다고..

사실...천자웨이 유기안도왔고 나혼자 한거였다고.."

그래서...천자웨이 무죄 받았습니다.

그후에 항소심이 또 이어집니다.

여기서....또 반전이 일어나요

 

 

 

리오.....살인을 의도하지않았다고 판단되서,

형사책임이 더 낮은......과실치사로 변경이 된거에요

그래서........징역 13년에서, 징역 1년 8개월로

대폭........낮아집니다. 1년 8개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어찌해야할지,

이 1년 8개월에....시신유기했잖아요

그 죄까지 징역 2년 플러스,

합병 집행 총 3년 8개월 땅땅땅...하아...

 

 

이사건이요 솔직히...게이가...사람을 죽였다.

혹은 게이가 살해당했다 이게 팩트가 아니거든요

그냥 이상한 남자가 또다른 남자를 죽인거에요

살인마가 무고한 사람을 죽인 살인사건, 이렇게만

봐야되는데 이게 너무 초점이 게이로 가버리니까,

실제 이 성 소수자 분들이 기분도 나빠하고,

이미지가 너무 안좋게 될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하드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대만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한 살인사건을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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